경제
반도체 부진? 작년 `슈퍼호황기`보다 수출·생산 늘어
입력 2019-11-04 11:02 

올들어 반도체 생산과 수출 물량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반도체 수출 물량은 2557.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2204.4톤)에 비해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 물량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6월만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을 뿐 전반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올해는 지난달(25일 기준)까지 누적 수출 물량이 2만9834.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363.8톤)보다 5.2%나 늘었다. 특히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매달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산업생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늘면서 생산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락으로 수출액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9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1억7000만달러)보다 26.3%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시작됐던 2017년의 같은 기간(786억99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며, 2016년 연간 반도체 수출액(622억2800만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최근 메모리 가격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내년에는 수출액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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