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종근당에 대해 큰 폭의 매출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은 더뎠지만 이는 경상연구개발비 등의 증가 때문으로 향후 연구·개발(R&D) 성과를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2805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선민정 연구원은 "기존 제품과 시제품 무도 판매가 증가했지만,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약 16.2% 증가하고 인건비도 24% 늘면서 영업이익의 성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네스프 마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이 일본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해 이와 관련한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은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가는 올해 내내 외면받아왔다"며 "네스벨의 일본 시판 허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종근당의 R&D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종근당의 성장 동력으로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과 네스벨을 꼽았다. 올해 판매를 시작한 케이켑은 3분기까지 누적으로 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형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이 기대됐다. 또 네스벨은 현재 5% 수준인 종근당의 수출 비중을 늘리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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