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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세은X김보희X김우리X 임재현, 1라운드 탈락…`만찢남` 4연승 도전(종합)
입력 2019-11-03 18: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복면가왕' 이세은, 김보희, 김우리, 임재현이 아쉽게 1라운드 탈락을 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가왕 '만찢남'의 4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복면 가수 8인의 무대가 공개됐다.
1라운드 첫번째 무대는 원더걸스와 노가리가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불렀다. 원더걸스는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와 수준급의 노래실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았으나 깊은 음색의 노가리에 패배했다.
원더걸스는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원더걸스의 정체는 데뷔 21년차 배우 이세은. 이세은은 정체 공개와 동시에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무대를 마친 이세은은 "무대 공포증이 있고 노래에 자신감이 없다. 과거 유영석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뮤지컬에 오디션을 보러갔다. 여러번 기회를 줬는데 제가 너무 못불러서 웃다가 엎드려 웃더라"며 인연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영석은 "노래는 조금 떨어졌는데 음색, 연기를 너무 잘했다. 너무 캐스팅을 하고 싶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세은은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 활동을 4~5년 쉬었다"고 공백기를 언급하며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면서 벅차 눈물이 났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구려 공주, 백제인 역할을 했지만 ('야인시대') 나미꼬로 기억을 해주시더라. 영광이면서도 깨고 싶었다. 이젠 저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삐삐와 공중전화가 꾸몄다. 김범수의 '슬픔활용법'을 선곡한 두 사람은 박빙의 대결을 펼쳤으나 근소한 차이로 공중전화가 탈락했다.
공중전화는 이승철의 '오직 너뿐인 나를'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공중전화는 김현철이 예상했던 것 처럼 그룹 모노의 김보희였다. 김현철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사람이라면 안다. 독보적인 창법"이라고 김보희를 극찬했다.
모노의 데뷔곡 '넌 언제나'는 동방신기를 비롯해 서영은, 박효신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을 정도의 명곡. 이에 대해 김보희는 "원곡자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아무래도 통장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보희는 또 "유명한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때 김보희가 있었지'라고 시간이 지나도 기억되고 싶다"면서 "TV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며 즐겁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세번째 무대는 뚱카롱과 버블티가 노댄스의 '달리기'로 대결을 벌였다. 노래와 잘 어울리는 음색을 소유한 두 사람의 무대에 판정단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뚱카롱은 52대 47로 승리, 2라운드 진출을 했다.
세븐의 '와줘'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버블티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였다. 수준급 노래실력을 보여준 만큼 김우리의 정테가 공개되자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우리는 "원래 가수 출신"이라며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씨가 저희 회사에 있었는데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면서 회사가 문을 닫게 됐다. 공중파 방송을 3번하고 가수의 꿈을 접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아이돌로 데뷔했던 김우리는 "가수의 꿈이 있었어서 초대해주신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고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우리는 또 "태사자, 신화, 핑클, 거미, 렉시, 이수영 등을 했다. 한 음악프로그램 출연 가수들을 모두 제가 스타일리스트를 맡고 있기도 했다. 가장 유행시켰던 것은 세븐의 힐릭스다.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오늘 해봤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납뜩이와 쫀드기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렀다.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에 김현철은 "제작진이 서비스를 한다는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이런 무대를 간만에 본다"면서 잘 배운 납뜩이와 타고난 천재성의 쫀드기라고 칭찬했다. 유영진 역시 "유재하 추모 콘서트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고수들의 무대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47대 52, 5표 차이로 쫀드기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납뜩이는 솔로곡으로 김연우의 '이별택시'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납뜩이는 음원 역주행의 주인공 임재현이었다. 임배현은 '복면가왕' 섭외를 기다렸다면서 "제 마지막 목표인 방송이었다. 출연하면 내가 더 성장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유영석은 "김연우 이후에 착달라붙는 힘있는 미성은 처음인 것같다. 음악다운 음악을 들었다. 앞으로 대성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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