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삼성SDI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날로 커져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2조5679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3% 급감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2100억원보다 20% 이상 낮은 실적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소형 배터리 중에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둔화된 데다 국내 ESS 화재사건 이후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와 ESS 재보험료 인상 등으로 수요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SDI 목표가를 낮추지 않고 유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목표가를 31만5000원으로 유지하면서 내년 영업이익과 2021년 영업이익을 각각 1조10억원, 1조23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삼성SDI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추산한 이 회사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4800억원이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무려 108.5% 폭등할 것으로 추산됨 셈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영업이익을 1조7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한다"며 "4분기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지만 ESS 관련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 해외 완성차 업체 전기차 출시 등에 따라 4분기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증권가 예측처럼 1조원 돌파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2조5679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3% 급감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2100억원보다 20% 이상 낮은 실적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소형 배터리 중에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둔화된 데다 국내 ESS 화재사건 이후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와 ESS 재보험료 인상 등으로 수요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SDI 목표가를 낮추지 않고 유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목표가를 31만5000원으로 유지하면서 내년 영업이익과 2021년 영업이익을 각각 1조10억원, 1조23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삼성SDI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추산한 이 회사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4800억원이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무려 108.5% 폭등할 것으로 추산됨 셈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영업이익을 1조7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한다"며 "4분기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지만 ESS 관련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 해외 완성차 업체 전기차 출시 등에 따라 4분기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증권가 예측처럼 1조원 돌파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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