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대선 참패…무기력 제1 야당
입력 2008-12-19 14:34  | 수정 2008-12-19 14:34
【 앵커멘트 】
1년 전 오늘(19일)은 한나라당엔 경사스런 승리의 날이었지만, 민주당엔 치욕스런 패배의 날이었습니다.
대선 후 1년, 민주당의 모습을 조익신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이명박 한나라당 탓만 이야기하지 않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연말을 맞아 자성하고 성찰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오늘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패배하며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

이어 4월 총선에서는 81석만을 건져 국회 소집요구도 불가능한 제1 야당으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민주당이 정치력을 회복할 많은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강부자 내각과 촛불집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등 현 정부에 악재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번번이 민심과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였고 지지율은 1년 내내 바닥을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심기일전해도 모자랄 판에 시간이 갈수록 리더십 논란과 노선 갈등으로 당내 분위기는 더 어수선합니다.

지난 7월, '대안 있는 강한 야당'을 전면에 내세운 정세균 대표 체제는 대여투쟁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지도력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민주연대 등 당내 비주류도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선명야당과 대안야당이라는 당 노선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물난도 여전합니다.

대선주자급 간판 선수는 커녕, 18대 국회 들어 변변한 스타 의원 하나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의 재보선 참여 여부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에 발표할 뉴민주당 플랜을 발판삼아 당을 일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뉴민주당 플랜을 제대로 가동해서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고 야당의 성과를 내서 지지도 상승이란 성과를 내겠다는 게 지도부의 결심입니다."

1년 동안 대선 패배의 상처를 채 추스르지 못 한 민주당.

존재감이 없다고 '투명정당'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제1야당 민주당이 어떤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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