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 위한 예산 22억 편성

퇴임 후 양산행 유력…후보시절 "양산 집에서 여생 마칠 것"
靑 "지역 확정 안돼…이전 정부서도 3년차 때 경호시설 준비 예산편성"
경호처 차장 "일단 양산으로 가신다고 해서 그렇게 예산 추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사저를 경호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생활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본격적인 양산행 준비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어제(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내년도 예산안에 업무시설용 부지 취득 명목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예산 규모는 22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의 사저를 경호할 경호원들의 숙소 및 근무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에 대해서는 양산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와 관련, 신용욱 경호처 차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편성된 예산의 추계 근거와 관련해 "일단은 양산으로 가신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도 그렇게 추계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경남 창원 성산구 유세에서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 거제에서 태어나 자랐고,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인권 변호사로 키워줬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 계시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문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 역시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됐습니다.

다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어떤 지역으로 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전 정부에서도 3년 차쯤에는 (퇴임 후) 경호시설 준비를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