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 화재 악몽 다시 시작?…엿새 사이 5대 '활활'
입력 2019-11-01 19:30  | 수정 2019-11-01 20:23
【 앵커멘트 】
지난해 여름 BMW 차량에 잇따른 화재가 발생해 무려 17만여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죠.
한동안 잠잠하더니 이번 주 들어 벌써 5대의 BMW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특히 그 중 3대는 이미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드러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1일) 새벽, 서울 상암동의 한 도로에서 BMW 320d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지난해 여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결함으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리콜대상이 됐던 바로 그 차종입니다.


▶ 인터뷰 : 인근 건물 관리인
- "저쪽 어디에서 BMW가 불탔다는 이야기만 들었어요. 소방차가 많이 오고…."

지난달 27일부터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만 모두 5건.

그 중 3대가 이미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심지어 불과 한 달 전 리콜을 받고 불이 난 차도 있습니다.

불이 난 차량에 대해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간 BMW 측은 지난해 문제가 됐던 EGR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리콜을 실시한 차에서도 연달아 불이 난 만큼, EGR에 문제가 있는지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리콜된 차량이고 엔진 쪽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이게 EGR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죠."

국토교통부가 정밀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비자단체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자동차안전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경기소방재난본부, 서울 마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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