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T 대장` 네이버, 시총 빅3 첫 진입
입력 2019-11-01 17:38  | 수정 2019-11-01 20:05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연속 현대차를 제치면서 3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네이버가 현대차 시총을 제친 것은 2018년 11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27조293억원을 기록해 '시총 빅3'에 진입했다. 1일에는 주가가 더 올라 시총 규모가 27조5238억원에 달했다. 4위인 현대차는 26조4949억원이다.
네이버 시총은 1위인 삼성전자(305조6529억원)나 2위인 SK하이닉스(60조4970억원)와 차이가 크지만 벤처로 시작한 업력 20년 남짓의 기업이 전체 3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일 16만7000원에 마감된 네이버 주가는 그동안 좋지 못했다. 실적 자체가 부진했던 데다 외국인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 영향으로 1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고,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렸을 정도였다. 그러나 네이버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반등했다. 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자회사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한 차례 네이버가 현대차 시총을 제쳤을 때인 작년 11월 26일 네이버 시총은 20조4360억원, 현대차 시총은 20조3190억원이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네이버와 같은 유형의 기업들이 이미 시총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 투자 스타일을 보면 연구개발(R&D)이나 음원 스트리밍, 지식재산권 등 무형 투자가 늘고 있는데, 네이버가 이에 부합한다. 이런 기업들 시총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도 38일 만에 2100을 뚫었다.
[박인혜 기자 /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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