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캘리포니아 산불서 레이건 도서관 구한 건 `염소떼`
입력 2019-11-01 14:18 
[사진 출처 = 레이건재단 홈페이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발생한 '이지 화재(Easy Fire)'로 인근 주택가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염소 떼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산불로부터 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소방관 중 한 명이 염소들이 만든 소방라인(덤불을 먹어 깨끗해진 구역)이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며 "염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증명했다"고 도서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봄, 약 500마리의 염소 떼가 도서관이 위치한 언덕 주변의 덤불을 모두 먹어 치운 덕에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 도서관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기록과 대통령 부부의 개인 소장품 등이 보관돼있다.

주변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도서관장과 보안요원, 시설관리자 등은 내부 시설·자료 보호를 위해 도서관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미벨리에서는 이 화재로 주민 3만여 명이 대피하고, 모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로 약 700헥타르(ha)가 불에 탔고, 31일 오전 기준 10% 정도가 진압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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