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승무원연합 "안전치 않은 보잉 737맥스 탑승거부"
입력 2019-11-01 13:4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가 추락 참사로 운항이 정지된 보잉 '737맥스' 운항 재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프로승무원연합(APFA) 로리 바사니 회장은 지난 30일자로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에 보낸 서한에서 "737맥스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737맥스 관리감독에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2만8000명 승무원들은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에서 근로하기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바사니 회장은 뮬렌버그 CEO의 최근 미 상원 청문회 증언을 언급하면서 청문회는 737 맥스에 대한 감독의 붕괴를 보여줬으며, 미연방항공청(FAA)의 감독 역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꼬집었다.

뮬렌버그 CEO는 지난 28일 미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난번 추락사고로부터 배웠고,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며 "다시는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처를 했다. 737 맥스가 운항에 복귀한다면 가장 안전한 비행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측은 앞서 23일 추락 참사로 운항이 정지된 737 맥스에 대한 항공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이 연말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라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미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