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오늘(1일) 북한이 전날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보다 10분 늦게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 "탐지는 일본보다 빨랐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전날 오후 4시 50분에 북한이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보다 10분 빠른 오후 4시40분 항행 정보를 발표하고 선박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일본보다) 탐지가 늦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한미 정보자산은 일본보다 지리적이나 장비 수준에서 훨씬 빨리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면서 "신속성의 문제보다 정확성을 국민에게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준비를 했다. 일본보다 발표가 늦었다고 대비태세에 문제점이 있다는 식으로 제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신형 단거리 4종 세트에 대한 대응 체계와 관련, "현재 보유한 대응 체계와 추가 전력화가 계획된 체계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 정보를 계속 축적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대응 체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은 이번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관련해 한국 측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에 따른 관련 정보 제공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소미아는 정부의 종료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오는 22일 밤 12시부로 종료됩니다.
일본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방침이 발표된 이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실을 신속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와 보조를 맞춰 발표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자체적으로도 대북 정보수집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듯 서둘러 발표를 하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