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이춘재 살해 초등생 유골 수색 착수
입력 2019-11-01 09:25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 발굴작업에 착수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부터 경기도 화성시 A공원 일대에서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8)의 유골 발굴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춘재가 자백한 10건의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하나인 '화성 실종 초등생 사건'은 지난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김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실종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참새를 잡으러 나가던 마을 주민들에 의해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점이 발견됐다. 그러나 김양은 발견되지 않아 이춘재의 자백 전까지 이 사건은 실종사건으로 분류돼왔다.

이번에 발굴작업이 이뤄지는 A공원 일대는 과거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춘재가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이춘재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발굴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과학수사대와 기동대 등 인력 120여명과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발굴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추가적인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유족의 마음도 헤아리는 차원에서 발굴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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