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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데뷔 이래 최대 위기…`원호 탈퇴`로 돌파구 찾을까[MK이슈]
입력 2019-11-01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멤버 원호(본명 신호석, 26)의 개인 이슈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원호는 전격 탈퇴했지만 이번 원호 충격이 거침없는 성장세로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몬스타엑스의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몬스타엑스는 최근 잇딴 구설로 몸살을 앓았다. 새 앨범 컴백을 목전에 둔 시점, 원호와 민혁이 팬사인회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라 공식 사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불길한 조짐의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달 28일 컴백 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듯 했지만 29일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이 원호의 과거를 폭로하며 논란은 재차 가열됐다. 정다은은 자신의 SNS에 호석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는 글로 원호를 저격했고, 원호와 자신이 과거 동거한 적이 있고 당시 원호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 중고나라에 몰래 팔고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또 정다은은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수원구치소 특수절도혐의"라며 "시작한 것도 아니야 소년원은 전과 아닌가"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원호가 미성년자이던 시절 무면허로 운전을 했다는 사실도 폭로됐다. 한 누리꾼이 정다은을 미성년자 때 무면허 운전한 예비 살인마라고 지칭하자, 한서희는 정다은의 트위터 계정으로 "응 근데 그 미자때 느그XX랑 내XX랑 같이 무면허 한건 알아? 어쩌냐 느그XX도 이제 예비 살인마 -한서희-"라고 남기며, 원호가 미성년자 시절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을 추가로 폭로한 것.
정다은과 한서희의 폭주에 가까운 폭로에 소속사는 속수무책이었다. "사실무근"이라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면서도 팬들의 팩트 확인 요청에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한 소속사는 결국 31일 오후 "개인사로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해 오늘자로 멤버 원호가 몬스타엑스를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호 역시 손편지를 통해 탈퇴를 발표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원호는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고 일련의 폭로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어 팀 탈퇴 의사를 밝힌 원호는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고,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원호는 이날 발표 이후 몬스타엑스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향후 몬스타엑스는 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 6인조로 활동하게 된다. 탈퇴 당일인 3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은 사전녹화가 이미 진행된 만큼 원호 출연이 불가피했으나 11월 1일 KBS2 뮤직뱅크, 2일 MBC 쇼!음악중심, 3일 SBS 인기가요로 이어지는 음악방송 컴백 무대에는 6인조로 나설 전망이다.
원호는 불미스런 논란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원호로 시작된 논란의 불똥이 또 다른 멤버 셔누(본명 손현우, 27)에게까지 튄 상태이기 때문.
한서희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다은이가 받은 다렉(다이렉트 메시지)”이라며 셔누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메시지에는 셔누가 기혼 여성과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주장이 담겼다. 물론 셔누 변호사 측 메시지를 살펴보면, 셔누는 여성이 결혼을 한 상태인 것을 모르고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의 시선은 따갑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셔누는 해당 여자분과 결혼 이전 연락을 유지했었던 관계이며, 여자분이 최근 8월경에 결혼을 했는데 그 사실을 여자분이 셔누에게 말을 하지 않아서 셔누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소속사는 확인했다. 남편분이 회사로 연락이 오셔서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고 이후 결혼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셔누는 해당 여성분에게 일체 연락을 취하지 아니하였다"며 "셔누로서는 다른 부부 사이의 일이라서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히고 이와 함께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을 확인하는 문자도 보낸 것"이라며 "어떠한 경위이든 관계된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리고 팬들께 논란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는 공식입장으로 논란을 일단락했다.
원호 충격은 당사자의 탈퇴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몬스타엑스의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 지는 가늠하기 힘든 분위기다.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졌던 어두운 면모에 충격과 실망을 쏟아내는 팬들이 이대로 분열할 지, 아니면 다시 결속을 다져 몬스타엑스의 비상의 든든한 날개가 돼 줄 지는 미지수. 다만 셔누 관련 소속사 입장 발표 이후 팬들은 오히려 셔누를 위로하는 등 미묘한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어찌 됐든 몬스타엑스는 하루 아침에 6인조로 탈바꿈하게 됐다. 물론 원호의 과거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기에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여지가 없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참혹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 원호는 손편지 말미 "몬스타엑스에게 힘이 되어달라. 멤버들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멤버들에게만큼은 응원과 격려를 조심스레 부탁드린다. 이대로 저 같은 사람 때문에 멤버들이 멈추고 상처입기에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라며 몬스타엑스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데뷔 5년 만에 최대 위기에 놓인 몬스타엑스는 과연 다시 도약해 날아오를 수 있을까.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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