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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동백꽃` 공효진, 이정은 시한부 사실 알고 `오열`… "엄마 진짜 왜 왔어?"
입력 2019-10-31 23: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7, 28회에서는 곽덕순(고두심)의 과거와 정숙(이정은)의 과거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곽덕순의 과거가 그려졌다. 곽덕순은 남편이 화재로 죽은 후 과부 팔자에 박복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아들 셋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장사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곽덕순은 자신의 팔자를 박복하다 후려치는 사람들에게 맞서며 꿋꿋이 세 아들을 키워냈다.
그랬던 만큼 아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곽덕순은 황용식(강하늘)이 입원했다는 소식에 혼비백산한 채 병원에 왔다. 그는 황용식이 화상을 입은 모습에 "얼마나 뜨거웠을까"라고 울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하지만 팔자가 박복하다 소리를 질리도록 듣고 산 곽덕순도, 아들의 상처 앞에서는 똑같은 겁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곽덕순은 자신을 위로하려는 동백(공효진)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며 "넌 가라. 넌 가"라고 못 박았다. 동백은 곽덕순의 마음을 이해하고 씁쓸히 돌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방화범으로 짐작되는 범인이 등장했다. 바로 박흥식(이규성)의 아버지였다. 박흥식이 "시장에서 불났대. 알아? 아빠, 제발.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라며 애원하자, 박흥식의 아버지는 "살았대. 그러니께 불을 붙여보면 아는 거지. 사람이면 타죽고 마녀면 안죽어"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황용식은 화재로 화상을 입고도 까불이를 잡겠다며 기를 썼다. 그는 현장이 기름 천지였다며 방화임을 주장했고, 억지로 퇴원해 방화 현장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장의 CCTV가 같은 날 고장이 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옹산호에서는 향미(손담비)가 쓰고 나갔던 헬멧이 발견됐다. 황용식은 헬멧에 묻은 피가 진짜라면 목에서 난 것이라면서 향미의 실종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향미의 통장에서 노규태와 관련된 내역을 발견하고 노규태를 추궁했다.
노규태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향미가 실종되던 날 술에 만취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노규태가 조금씩 떠올린 기억은 향미의 실종을 조사하는 결정적 증언이 됐다. 향미가 실종되던 날 제시카(지이수)의 차에 쫓기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증언한 것.
또 노규태의 도움으로 향미의 핸드폰을 위치추적을 한 결과, 향미의 위치가 옹산호 한 가운데로 드러났다. 변 소장(전배수)은 정말 잠수팀을 불러야 하나 고민에 빠졌고, 황용식은 동백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한편 정숙에 얽힌 비밀도 차츰 드러났다. 정숙을 찾아온 여자가 자신을 딸이라고 주장하며 정숙이 치매가 아님을 암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동백은 엄마가 치매가 아니라는 것과, 정숙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었음을 짐작했다.
하지만 동백은 "나 또 마음이 등신호구라, 들으면 마음이 물러터져지겠지. 나는 내가 엄마를 얼마나 미워해야하는지 까먹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이제와 사연 팔지 마"라며 정숙의 이야기를 거부했다.
이후 동백은 정숙이 목요일마다 병원에 검진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숙이 마주치지 않게 하려던 의사는 동백에게 신장을 기증하러 왔냐고 물어 충격을 안겼다. 동백은 정숙에게 버려지던 날, 정숙이 사준 삼겹살과 정숙이 했던 말을 정숙에게 똑같이 돌려주며 "이제 와서 버린 딸년 신장 떼 가려고 왔어?"라고 물었다.
정숙은 동백이 버려지던 날을 백 번, 천 번도 넘게 생각했다는 말에 오열했다. 또 동백의 오해를 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떠나는 동백의 뒤를 하염없이 바라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동백은 정숙을 등지고 황용식을 찾아갔다. 그는 황용식에게 안겨 울다가 "엄마가 자꾸 쳐다보는 거예요. 사람 가는데 왜 자꾸 봐. 난 27년을 거기서 기다렸는데, 우리 엄마도 그럼 어떡해요?"라고 물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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