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2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지 불과 한달도 안돼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단행한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사지점과 시간, 미사일의 종류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3차례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 북한은 앞서 5월과 7월에도 각각 2차례, 그리고 8월에 5차례 신형단거리탄도유도미사일과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새 무기라고만 알려진 신형단거리지대지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미대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데 대한 대남 압박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요구에 이어 다시 남측을 압박해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북미대화 촉진 역할을 촉구한 셈이다. 다만 북한이 주로 미사일을 발사하던 새벽 시간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날 모친상 발인을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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