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이 갤럭시노트10과 중저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9조2500억원,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 웃도는 호실적이다.
IM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5600억원까지 떨어졌는데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7.2%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2조2250억원)과 비교해도 31.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조7740억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갤럭시노트10 판매량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국내 기준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전작(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여기에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도 실적 개선에 한몫 거들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갤럭시A 시리즈는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A 시리즈 등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갤럭시A 시리즈 9종을 선보이며 중저가폰 시장을 더욱 빠르게 파고들었다. 지난달에는 중저가 첫 5G 모델인 갤럭시A90도 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500만대였고 평균판매단가(ASP)는 230달러였다고 밝혔다.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8100만대), 전분기(8300만대)보다 늘었고, APS도 전년 동기(220달러), 전분기(210달러)보다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수요 둔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 신모델 출시 등으로 견조한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5G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폴더블폰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갤럭시폴드는 내년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폴드는 지난 9월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 출시된 후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초프리미엄폰의 잠재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가로로 접히는 새로운 폴더블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폴드가 사전예약과 초기판매에서 물량이 완판되는 것을 보며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폴더블폰을 지속 선보여 시장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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