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온 종일 빈소 지켜…총리 조화·장관 조문 사절
입력 2019-10-30 19:30  | 수정 2019-10-30 19:42
【 앵커멘트 】
어젯밤(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가 지금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네, 부산 남천성당입니다.)


【 질문 1 】
어젯밤 7시 반쯤 병원을 떠나 빈소를 차린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 하루 그곳 분위기 어땠습니까.


【 답변 1 】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경호직원들은 성당 정문을 막은 채 온종일 외부인의 출입을 일일이 확인했는데요.

청와대가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겁니다.


아침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위한 위령 미사도 열렸는데요.

취재진과 만난 성도들은 문 대통령이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도와 찬양을 함께 한 뒤,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직접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문 대통령 측이 성당을 찾은 장관과 이낙연 총리가 보낸 조화도 돌려보냈다면서요.
지금 빈소는 누가 지키고 있는 겁니까.


【 답변 2 】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형제들, 그리고 아들 준용 씨가 성당 내 기도실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진 문 대통령이지만 청와대 직원과 부처 장관 등에게는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현 정부 1기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명의로 온 근조 화환 역시 배달온 차에 그대로 실려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멘토인 송기인 신부 등 7대 종단 대표자들과 어머니가 다니던 부산 신선성당 성도 20여 명의 조문은 받았습니다.

또, 오후 4시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빈소를 찾았고,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등 외교사절단도 조금 전 조문을 마쳤습니다.

발인날인 내일은 오전 10시 반 이곳 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엄수되고, 고인은 장지인 경남 양산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게 됩니다.

부산 남천성당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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