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금근로자의 36%는 `비정규직`…12년 만에 최고
입력 2019-10-29 13:5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 8월 기준 748만명을 웃돌아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년 만에 최고인 36%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7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보다 86만7000명 증가한 수치다. 정규직은 1307만8000명으로 집계돼 지난 2018년보다 35만3000명 감소했다.
비율로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 2055만9000명 중 비정규직은 36.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조사에서 36.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에 비해서는 3.4%p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기존 조사에 없었던 조사 항목을 추가해 과거에는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근로자가 집계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병행조사부터 기존 부가조사에 없었던 고용예상기간을 세분화하면서 과거 부가조사에서 포착되지 않은 기간제 근로자가 35만~50만명 추가로 포착됐다"며 "이번 부가조사와 작년 결과를 증감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에 대해 전체 취업자 증가(51만4000명)에 따른 증가분과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계조사 방법상의 특이요인으로 35만~50만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증가분, 정부 일자리사업 확대 효과, 기타 제도 관행 개선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비정규직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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