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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나는 배영수, KS 우승 반지 끼고 은퇴
입력 2019-10-29 10:13 
두산 베어스의 여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배영수는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의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방점을 찍은 배영수(38)가 현역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
두산은 배영수가 어제(28일) 김태형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전했다”라고 29일 밝혔다.
2000년 프로에 입문한 배영수의 은퇴는 예정된 수순이다. 김 감독은 26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배영수와 일화를 공개했다. 한국시리즈 준비가 한창일 때, 배영수를 불러 조심스럽게 시즌 종료 후 지도자의 길을 제안했다.
한화를 떠난 배영수는 지난해 말 두산에 입단했다. 연봉은 1억원. 현역 최다 승 투수의 풍부한 경험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던 배영수는 20번째 시즌을 의미 있고 화려하게 마쳤다.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의 10회말 구원 등판해 박병호(삼진), 제리 샌즈(투수 땅볼)를 잡고 우승을 안겼다.
배영수는 하늘이 도와준 덕분에 준비한 걸 보여줄 수있었다. (여러 차례 우승했으나) 이렇게 좋은 적은 처음이다. 내 인생에 가장 기쁜 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번은 던지게 해주겠다”라던 김 감독도 약속을 지켰다. 약간의 판단 착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두산과 배영수 모두에게 ‘윈윈이었다. 김 감독도 이렇게 됐으니 오히려 잘 됐다”라며 기뻐했다.
개인 8번째 우승 반지를 낀 배영수는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통산 성적은 499경기 138승 122패 3세이브 7홀드 2167⅔이닝 1436탈삼진 평균자책점 4.46이다.
한편, 배영수는 조만간 두산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배영수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선수와 만나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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