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가면서 20만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성명을 내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지난 26일부터 강풍으로 인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강제단전 조치를 단행했다.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은 2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발생한 산불은 3만 에이커(약 121.4㎢)를 덮치고 79개의 구조물을 태웠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진화 작업에 3만여명이 투입됐고 아직 산불은 10%밖에 진화하지 못했다.
PG&E 측은 지난 22일 밤 화재 발생 직전 23만 볼트 송전선이 오작동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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