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휘국 광주교육감 "10·26은 탕탕절"…한국당 "왜곡된 역사 인식"
입력 2019-10-28 09:09  | 수정 2019-11-04 10:05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0·26'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해 자유한국당 등이 이를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 심장 다카키 마사오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올렸습니다.

광주시교육청 로고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단지 혈서, 태극기, 무궁화 사진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장 교육감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를 삭제하고 올렸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탕탕절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퍼진 신조어입니다.

인터넷에는 10월 26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 김재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등 역사적 사실과 함께 "오늘은 탕수육 먹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합성물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 교육감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을 총소리를 빗댄 '탕탕절'로 부르며, 안중근 의사와 김재규 전 부장을 동일시하고 있다"며 "장 교육감의 심각히 왜곡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파 일베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장 교육감은 역사적인 날에는 항상 관련 게시물을 올려왔다"며, "신조어라 생각하고 올렸는데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 당일(26일)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 교육감은 고교 역사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낸 3선 교육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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