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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유일한 잠수함 박종훈 “불펜도 문제 없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28 00:00 
박종훈이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아뇨, 못들었는데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박종훈(27·SK와이번스)은 대표팀 명단 변동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종훈은 사이드암 한현희(26·키움 히어로즈)의 대표팀 탈락과 이용찬(30·두산 베어스)의 승선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박종훈은 진짜냐”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박종훈과 한현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출전하는 대표팀 엔트리에서 두 명 뿐인 옆구리 투수였다. 그러나 한현희가 이탈하고 우완 이용찬이 가세하면서 박종훈이 유일한 옆구리 계열 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떤 보직이든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릴리스포인트가 국내 투수중 가장 낮은 박종훈은 김경문 감독이 믿는 카드 중 한 명이다. 소속팀인 SK에서도 줄곧 선발로 뛰고 있다. 중남미 국가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스타일이기에 국제대회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박종훈은 개인적으로 몸이 빨리 풀리는 편이다. 불펜으로 활용하셔도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감독님께서 저를 높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절대 그 믿음에 배신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특히 박종훈은 과거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맹활약한 자신과 같은 유형인 고교(군산상고) 선배 정대현의 영상을 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그래도 대표팀 투수조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이 더 중요하다. 박종훈은 다른 팀 선수들과도 금방 친해진다”면서 대표팀의 성적을 위해서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에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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