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던 증권사 실적 3분기엔 줄줄이 부진
입력 2019-10-27 17:54  | 수정 2019-10-27 20:57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5곳이다. 이들 모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주요 지표가 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규모 업계 2위인 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이익은 117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1463억원) 대비 19.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B증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831억원) 대비 8.97% 줄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 6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증권은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135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2% 줄어든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는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29억원은 전 분기(1059억원) 대비 40.57%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 분기 903억원보다 35%가량 줄어든 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당기순이익이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7.6% 줄었다.
증권사 실적 부진은 지난 3분기에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식 관련 자산 평가 손실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도 증권사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 규모는 17조9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3% 감소했다. DLS는 24.8% 줄어든 6조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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