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채 금리 상승 배경엔 외국인 매도
입력 2019-10-27 17:17  | 수정 2019-10-27 21:00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 상승이 나타난 데는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 재정 확장 정책으로 채권 공급이 늘어나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25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3년 국채 선물 순매도금액은 2조3165억원이다. 10년 국채 선물도 1조6617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 금리와 10년 금리는 전주 대비 각각 7베이시스포인트, 9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1.45%, 1.69%로 마감했다.
8월 시작되다 이달 들어 규모가 더욱 커진 외국인들의 국고채 매도는 한국의 국채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채권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원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장기 금리의 두드러진 상승은 펀더멘털 기대보다는 채권 공급 증가에 대한 경계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인들은 이달 7일부터 25일까지 매일 10년 채권 선물을 순매도에 나서며 총 3만3000계약을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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