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키움 가을야구 천적 입증…세 번 겨뤄 모두 웃다 [KS]
입력 2019-10-26 18:52 
‘잡았다.’ 두산은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을 꺾고 4연승으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키움과 세 번의 포스트시즌 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두산은 키움 가을야구의 천적이었다. 이번에도 승자는 곰이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접전 끝에 키움을 11-9로 이겼다.
2회말까지 3-8로 밀렸으나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9-8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초 오재원, 오재일, 김재환의 2루타 세 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6번째 우승으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반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키움은 한계에 부딪히며 창단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4차전 3회말 2사 1, 2루와 4회말 1사 3루에서 달아나지 못한 건 뼈아팠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2014년에 이어 2번째다.
키움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3년과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각각 2승 3패, 1승 3패로 고배를 마셨다.
2013년에는 2승을 선점하고도 내리 3연패를 했다. 2년 뒤에는 4차전에서 7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9회초에 무려 6점을 내주면서 큰 상처를 입었다.

이번에는 1승조차 없었다. 간발의 차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였다. 공교롭게 두산이 키움에 케이오 펀치를 날린 장소는 모두 ‘원정구장이었다.
키움이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한 팀은 두산을 포함해 LG, 삼성, SK, KIA, 한화 등 6개 팀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꺾지 못한 상대가 두산이다. 곰 징크스는 2019년에도 유효했다.
◆두산과 키움의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
2013년 | 준플레이오프 | 두산 3승 2패
2015년 | 준플레이오프 | 두산 3승 1패
2019년 | 한국시리즈 | 두산 4승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