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 펀드 '선전'…내년엔 "글쎄"
입력 2008-12-16 17:21  | 수정 2008-12-16 19:16
【 앵커멘트 】
최근 들어 중국 펀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내년에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기회에 과도하게 쏠린 중국 펀드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성적표입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다른 브릭스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우증권 / 김혜준 펀드애널리스트
- "중국 펀드가 중국 경제 지표의 부진에도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7% 이상 상승하면서 주요 해외펀드 중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펀드별로는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미래에셋의 대표 중국펀드인 차이나솔로몬펀드를 비롯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제자리걸음에 그친 반면, KB와 슈로더, 봉쥬르차이나펀드 등은 한 달 만에 10%가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중국의 성장이 내년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는 점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반등을 이용해 과도하게 쏠린 중국 펀드의 비중을 일부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한중리서치팀장
- "홍콩H지수가 저점 대비 7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이번 반등을 이용해 중국 펀드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이 높은 중국의 펀드를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투자자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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