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로구 '한옥촌'…재개발 안 돼 '한숨'
입력 2008-12-16 15:17  | 수정 2008-12-16 17:29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재개발지역에 대한 한옥보존대책을 발표하면서 한옥에 살지 않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지원금도 받지 못할뿐더러 재개발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C&M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담장 위로 기와를 얹은 한옥들이 늘어서 있는 종로구 체부동 일대입니다.

낡은 한옥들과 함께 여기저기 빌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옥인동과 누하동 등과 함께 한옥을 보존해야 하는 재개발 예정 지역입니다.

▶ 스탠딩 : 김정필 / C&M 기자
- "소방차는 물론 한 사람이 걷기조차 비좁은 골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재개발 대상지로 떠오르곤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삼묵 / 종로구 체부동 재개발추진위원회
- ""

하지만, 서울시의 판단은 주민들의 바람과 달랐습니다.

기존 한옥들의 개·보수 지원금을 최대 1억 원까지 높여 정착을 돕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 한옥보존 계획이 발표되자 이 일대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당) 2,500만 원까지 손 바뀜(거래)이 됐는데 그걸 다시 4~500만 원으로 바꿔 놓는다…사람들은 큰 낭패를 보는 거죠."

당연히 서울시 지원대책을 달갑게 여기는 주민들은 만나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고음순 / 종로구 체부동 주민
- "대부분 50년이 넘은 체부동의 낡은 한옥들은 오랜 세월 수차례에 걸친 개·보수로 전통양식의 기둥이나 벽이 사라진 지 오래..."

지금은 그 자리를 콘크리트가 대신하고 있어 주민들은 보존가치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영숙 / 종로구 체부동
- ""

체부동 일대가 도심 속 한옥마을로 남게 될지 여부는 내년 5월에 있을 서울시의 용역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C&M뉴스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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