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군, 조리 불가능한 잠수함서 CJ `삼계탕` 먹는다
입력 2019-10-25 09:15 
(왼쪽부터) 민승홍 CJ제일제당 멀티채널팀장과 박충일 CJ제일제당 기업외식SU장, 이대준 해군보급창장 대령, 김상익 CJ제일제당 영업본부장, 문대영 해군기획조정실장 중령, 박형섭 해급보급창 주임원사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해군보급창과 '해군 장병 급식질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 협...

CJ제일제당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해군보급창과 '해군 장병 급식질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급식인원 만족도 제고를 위한 식재료 및 메뉴 제안 ▲물류업무 발전을 위한 상호 정보 공유 및 협조 ▲신선 식자재 관리를 위한 정보 공유 ▲제한된 급식환경에 적합한 메뉴개발을 위한 품평회 지속 운영 및 타 함대 전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군은 현재 각 지역에 있는 식자재 도매상을 통해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으나, 잠수함 승선 시 가스레인지 조리가 불가해 한정된 메뉴를 제공해 왔다. CJ제일제당은 열악한 조리환경을 감안해 불 사용 없이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을 식자재로 납품하게 됐다.
이를 위해 CJ엠디원 푸드스타팀 셰프들은 가정간편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고메'와 B2B(기업간거래) 브랜드 '쉐프솔루션' 제품들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했다. 맛 품질과 조리 환경, 조리 시간 등을 고려해 '삼계탕', '함박 스테이크 정식', 'LA 갈비 정식' 등의 메뉴를 선보여 해군 장병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해군 사관학교가 주관하는 순항훈련에 비비고 제품들도 기부했다. 순항훈련은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 14개항을 방문하여 각국 해군장교 및 외교관을 초청하는 행사로 지난 8월부터 시작해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영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군은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고, CJ제일제당은 그룹의 경영철학인 사업보국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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