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하나경이 전 남자친구 데이트 폭력 여배우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의혹을 부인한 지 30분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
하나경은 24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은 "기사 봤나” 데이트 폭력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나경은 요즘 인터넷을 안 해서 못 봤다”며 방송 끝나고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남자친구 없다. 팬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0분 뒤 하나경은 기사를 보고 왔다”며 기사가 과대포장 돼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 드리겠다. 그 기사는 내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호스트바에서 그 남자를 처음 만났다”며 놀러간 게 아니라 지인이 불러서 간 거다. 그전엔 그런 곳에 가본 적도 없고 난 술 한 잔도 못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경은 그렇게 사귀게 돼서 지난해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한 것까지 맞다. 그 남자가 식당에서 나가서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집 앞에 가니 택시에서 내리더라. 내가 내 차에 타서 가자고 했는데 그 남자가 내 차 앞에 온 거다. 기사에선 내가 돌진해서 들이받았다고 하는데 돌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경은 모든 사람이 나를 오해할 수는 있지만 내가 그걸 해명할 필요는 없다. 모두 궁금해하고 나도 이렇게 된 상황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방송을 종료했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30대 여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H씨는 A씨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거나,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도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시켜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고 다른 여성들을 만나자 A씨의 지인 80여 명을 초대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사생활을 폭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각의 죄질은 다른 폭력 사건과 비교할 때 그리 중하지 않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를 포함한 교제 남성들에 대한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 번 벌금형을 받았고, 점점 그 내용이 중해지고 있다”며 피해자에게도 사건 발생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이 피해자와 더이상 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앞서 본 사정들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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