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부산 분양시장에서 역주변 신규 물량의 강세가 돋보인다. 총 23개의 노선이 운행 중인 수도권에 비해 6개 노선만이 운행되다 보니 역세권 입지가 비교적 희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부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9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역세권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이용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로, 일평균 도시철도 수송인원(부산시 자료)은 지난 2013년 114만9000명에서 2017년 123만1000명으로 약 7.14%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달 부산시가 도시철도 1·2호선에 급행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도시철도 이용 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역 주변으로 상업시설이나 주요 공공기관 등이 밀집돼 있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생활 인프라가 주거지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같은 지역에서도 역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의 집값 상승폭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17년 8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역 인근에서 분양한 '대신 2차 푸르지오'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달 4억617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4억1480만원보다 4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부산 역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불패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 및 1·2호선 서면역'서면 롯데캐슬 엘루체'(아파트 450세대·오피스텔 352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당리역 '힐스테이트 사하역'(1314세대), 부산도시철도 2호선 덕포역 '덕포1구역 중흥S클래스(가칭, 1509세대 중 952세대 일반분양)',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및 3호선·동해선 거제역'거제역 동원로얄듀크(가칭, 440세대)'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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