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 국회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을 만나 양국 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스페인 국왕을 접견한 자리에서 "내년 우리의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인적교류, 경제협력, 문화교류 등 모든 측면에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또 "이번 방한이 스페인 국왕으로선 23년 만의 방문이라고 들었다"며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어제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만찬, 오늘 비즈니스 클럽 포럼 경제인 대상 오찬과 서울시장과의 면담 등 여러 일정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우리 국민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이며, 나도 개인적으로 세 번이나 간 적이 있는데 갈 때마다 아름답다고 느꼈다"며 "70~80국의 나라를 보며 가장 아름다운 왕궁을 고르라고 한다면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황궁을 고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소원이 있다. 스페인에 가서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는 것, 또 하나는 피카소 작품 '게르니카'의 본 의미를 깨닫기 위해 제대로 보고 오는 것"을 꼽았다.
문 의장은 "금년 양국 교역 규모가 50억불을 돌파했고, 기업 간 투자 확대 등 양쪽의 경제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은 ICT와 모바일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잠재력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이탈리아·중국에 이어서 세계에서 3번째로 세계문화유산 가장 많이 나라"라며 "세계 제2의 관광 대국이 된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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