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퀘스트의 자회사 PLK테크놀로지(이하 PLK)는 정부산하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주도하는 '자율주행 버스' 부품 국산화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예산 약 780억원을 투입,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사업(2017~2021년)'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해당 부품과 시스템은 승용차에 최적화된 특성을 가져 버스나 트럭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왔다. 대형버스는 카메라, 라이다(LiDaR) 등 센서의 장착 위치가 승용차용 센서의 권장 장착 위치보다 크게 높고, 진동 등 신뢰성 구현이 어려웠다. 다수의 보행자가 차량에 근접하고, 통신 음영지역을 추가로 발생시키는 등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버스 제조사들은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레벨1에 해당되는 적응형순항제어·자동차간거리제어장치를 상용화했다. 하지만 승용차와 달리 조향과 속도 제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레벨2 제품이 국내에서 상용화된 사례는 아직 없다. 관련 센서 등 부품은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대형차량용 자율주행 부품시장 진입을 지원할 목적으로 올해 7월 '대형버스용 자율주행 부품·시스템 개발 및 친환경 수소자율버스 시범운행' 지원과제를 시작했다. 과제는 총 예산 약 300억원(정부 217억원)을 투입, 오는 2021년까지 진행된다.
PLK테크놀로지는 이 사업에서 PLK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인 비전기반의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전·측·후방 대형버스용 비전센서 분야를 맡게 됐다.
PLK테크놀로지는 국내 최고의 차선인식, 사람 및 사물 영상인식 자체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현대·기아차 17개 차종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딥러닝 적용 영상 인식 기술을 확보하여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PLK는 이번 정부 주도의 대형버스용 자율주행 부품 국산화 사업외에도 최근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인 NGK와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PLK의 "비전 기반 영상인식 알고리즘은 딥러닝과 머신러닝 기능을 갖고 있는 AI 알고리즘으로 스스로 학습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물인식과 이에 따른 판단을 할 수 있어 사고예방 및 효과적인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