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4일 제일기획에 대해 해외시장의 견고한 실적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3분기 연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842억원, 52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10억원)에 부합한 실적을 내놨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본사 매출총이익은 오비맥주, 코웨이 등 주요 광고주 이탈로 소폭 역성장하며 714억원을 기록했으나 유럽, 중남미, 중동 등 해외 지역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북미, 동남아는 광고주의 마케팅 효율화 영향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총이익 3302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본사는 국내 대기업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예산 집행이 예상되나, 해외 지역의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북미 TBG의 계열 및 비계열 대행 물량 감소는 다소 부정적이나, 인건비 절감 등 경비 효율화 작업을 병행하는 만큼 내년부터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내 대규모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작년 수준의 높은 배당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국내 광고 경기 우려에도 해외 주요 지역의 대행 물량 증가와 닷컴 위주의 디지털 광고 성장세는 2020년에도 지속돼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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