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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 에브라에게 8년 만의 사과…“용기 없었다”
입력 2019-10-23 17:11 
루이스 수아레스(왼쪽)는 2011년 10월 파트리스 에브라(오른쪽)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됐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1·잉글랜드)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8·프랑스)에게 뒤늦은 사과를 건넸다.
캐러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동반 출연한 에브라에게 8년 전 리버풀은 명백히 잘못을 저질렀다. 나는 그 티셔츠를 입기 싫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자신을 용납할 수 없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2·우루과이)는 리버풀 시절 2011년 10월 맨유전에서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8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4만파운드(약6045만원) 징계를 내렸다.
리버풀은 징계 확정 후에도 캐러거 등 선수들이 수아레스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어 논란이 됐다.
에브라는 캐러거로부터 사과를 받은 후 그 티셔츠를 봤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너무나도 끔찍했다. 물론 클럽은 위험에 빠진 선수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미 징계가 발표된 이후였다. 만약 이전이었으면, 난 이해했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캐러거는 에브라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징계받은 선수를 지지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반문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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