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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승부수 적중 김태형 감독 “또 나가면 효과 없어” [KS2]
입력 2019-10-23 16:26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위해 퇴장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적중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김태형(52) 두산 감독의 퇴장은 날이 바뀌어도 화제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위한 ‘고의 퇴장 승부수였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6의 9회말 1사 1, 2루에서 퇴장했다.
투수 땅볼을 친 호세 페르난데스가 비디오 판독으로 3피트 위반이 아웃됐다. 주자 2명도 제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곧바로 김 감독이 뛰쳐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를 항의할 경우 자동 퇴장이다.
김 감독은 규정을 숙지하고도 퇴장을 감수했다. 승리의 ‘돌파구라고 믿었다. 의도대로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 후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7-6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실상 이용찬이 마지막 카드였다. 반면, 키움은 김상수, 안우진이 남았다.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김재환, 오재일이 나설 차례라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피트 위반 항의도) 좀 더 명확하게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김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기면서 우승 확률 74.3%를 잡았다. 두산은 2017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이 고픈 김 감독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위해 퇴장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적중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진기록을 세웠다. 감독의 한국시리즈 퇴장은 역대 2번째로 2009년 한국시리즈 5차전의 김성근 전 SK 감독 이후 10년 만이었다.
‘팀 승리를 위한 김 감독의 퇴장을 또 볼 수 있을까. 그는 너무 자주 (퇴장)하면 효과도 없고 재미도 없다”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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