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 금강산 발언, 美에 강한 메시지 보낸 것"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 발언과 관련해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최선희 제1 부장을 대동했다는 게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만약 (북미 간) 대화가 여의치 못하면 여기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시설은 자기들 고유라고 선언했는데 (북한이) 남측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철거) 한다는 것은 뭔가 미국에 메시지를 던지면서 '우리가 이것도 철거할 수 있다'고 한 자락 깔아놓은 것으로 결코 나쁜 것일까 생각한다"며 "현재 김 위원장은 여러 강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지 않나, 이런 얘기를 한 것 보면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금강산부터 원산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막히자 금강산 관광지구를 언급한 것이라며 "북한에서 문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게 '약속했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안 해주냐'는 (부분이기) 때문에 행간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 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