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안타 1개로는 부족했다. 하지만 9회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 중심타자 김재환(31)이 타격감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었다.
김재환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4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서 만족할만한 기록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의 타구는 분명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김재환은 양 팀의 큰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다. 상대 키움 입장에서는 경계대상이다.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부터 팀 동료 모두 김재환이 하나 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물론 시작은 좋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요키시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재빨리 뒷걸음치며 잡아서 1루로 송구, 김재환은 2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은 김재환의 범타에도 불구하고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 등 4안타 1볼넷을 묶어 2득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에 평범한 유격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4회말에는 마침내 안타를 신고했다. 팀 타선이 살아났고,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을하며 6-1로 달아난 2사 2루 상황이었다. 바로 앞선 타자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만든 점수 차였다. 김재환도 흔들리는 요키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긴 했지만, 페르난데스가 홈을 파고 들다 아웃되면서 타점으로 기록되진 못했다.
6회말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조상우와 상대했지만, 허무했다. 조상우의 150km 중반대의 강속구에 배트가 전혀 따라가지 못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6으로 맞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존재감을 보였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볼 하나를 보고 2구째 상대 투수 오주원의 낮은 슬라이더에 힘찬 스윙을 했다. 타구는 외야 우측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1루쪽 두산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파울이었다. 우측 폴 바깥쪽으로 빗겨나갔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오주원은 김재환 상대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후속타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분명 이날 경기 기록만 봐서는 4번타자로서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타구는 김재환의 타격감에 대한 확신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김)재환이는 감이 좋아지고 있다. 안타도 하나 쳤고, 파울홈런이 나왔다”며 여전한 믿음을 보여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타 1개로는 부족했다. 하지만 9회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 중심타자 김재환(31)이 타격감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었다.
김재환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4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서 만족할만한 기록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의 타구는 분명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김재환은 양 팀의 큰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다. 상대 키움 입장에서는 경계대상이다.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부터 팀 동료 모두 김재환이 하나 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물론 시작은 좋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요키시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듯 했지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재빨리 뒷걸음치며 잡아서 1루로 송구, 김재환은 2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은 김재환의 범타에도 불구하고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 등 4안타 1볼넷을 묶어 2득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에 평범한 유격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4회말에는 마침내 안타를 신고했다. 팀 타선이 살아났고,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을하며 6-1로 달아난 2사 2루 상황이었다. 바로 앞선 타자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만든 점수 차였다. 김재환도 흔들리는 요키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긴 했지만, 페르난데스가 홈을 파고 들다 아웃되면서 타점으로 기록되진 못했다.
6회말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조상우와 상대했지만, 허무했다. 조상우의 150km 중반대의 강속구에 배트가 전혀 따라가지 못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6으로 맞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존재감을 보였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볼 하나를 보고 2구째 상대 투수 오주원의 낮은 슬라이더에 힘찬 스윙을 했다. 타구는 외야 우측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1루쪽 두산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파울이었다. 우측 폴 바깥쪽으로 빗겨나갔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오주원은 김재환 상대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후속타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분명 이날 경기 기록만 봐서는 4번타자로서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타구는 김재환의 타격감에 대한 확신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김)재환이는 감이 좋아지고 있다. 안타도 하나 쳤고, 파울홈런이 나왔다”며 여전한 믿음을 보여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