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머큐리에 대해 와이파이 6 공유기의 본격 출시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1983년 대우통신 정보통신부문으로 출범해 2000년에 분사, 설립된 머큐리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유무선 공유기(AP, Access Point) 등 가정 내 단말장비와 통신용 광케이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무선 공유기의 경우 국내 유일하게 통신 3사 모두에게 납품하는 등 시장 점유율이 65%(1위)에 달한다. 상반기 기준 매출구성은 단말장비(AP, ONT, Gateway 등) 71.5%, 광통신(광케이블, 광섬유) 21.0%, 컨버전스(교환장비, 스위치 등) 7.5%다.
임상국 KB증권 투자컨설팅 부장은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54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1.4% 감소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 5G 이동통신 상용화 관련 6세대 와이파이 공유기 및 10기가 인터넷 관련 단말장비 출시 지연, 기존 단말장비의 판가 하락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10기가 인터넷 가입자 및 5G 가입자 확대여부가 매출 성장의 중요 변수라고 진단했다.
임상국 부장은 "5G 및 10기가 인터넷 등 네트워크 인프라 활성화에 따른 홈 단말 시장의 견고한 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올 4분기에 차세대 와이파이 6 공유기 출시에 따른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체수요, 1가구 1AP(공유기)에서 2~3 AP로 진화, 홈 단말 고사양화 등 우호적 통신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10기가 인터넷 투자 본격 확대에 따른 10기가 ONT, 10G·5G·2.5G 유선 게이트웨이 등의 견고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고용량의 동영상 컨텐츠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확보해야 할 필수 인프라가 바로 10기가 인터넷이기 때문이다.
그는 "5G 도입 확산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증가, 그리고 IoT 디바이스 확산에 따른 관련 신제품 출시도 긍정적"이라면서 "업종 특성상 고객사의 투자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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