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코리아' 열풍…교포 송금 '사상 최대'
입력 2008-12-15 11:07  | 수정 2008-12-15 14:08
【 앵커멘트 】
교포들이 국내로 송금하는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부동산과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사상 최대라고 합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교포들이 환율 급등과 국내 부동산이 급락하는 기회를 이용해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10월 '송금이전수입'은 12억 8천만 달러로 전월 6억 1천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0월 평균 원 달러 환율인 1,327원을 적용하면 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에도 교포들의 국내송금 바람이 불면서 11월 2억 7천만 달러에서 12월 8억 6천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한 바 있습니다.


교포들은 특히 국내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데다 원 달러 환율까지 상승해 고점 대비 30~40% 싼 가격으로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체들도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해외까지 나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환테크'도 교포들의 투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11월 원화 수출액이 644억 원으로 지난 7월 56억 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이 원화 수출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원화가치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 원화를 '저점 매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환율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돼 교포들의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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