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알택시와의 전쟁" 평온 찾았지만…골목에선 '버젓이'
입력 2019-10-22 13:07  | 수정 2019-10-22 13:18
【 앵커멘트 】
서울 사당역 일대에서 조직형 총알택시들이 불법운영을 일삼고 있다는 MBN 보도 이후, 경찰이 총알택시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대대적인 단속에 불법 운행이 사라진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대로에서 뒷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 정류장을 막은 채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에게 순찰차가 다가갑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버스 정류장인데 거기다 대 놓으시면 안 되잖아요. 영상 단속합니다."

단속에 응하지 않는 택시기사가 현장에서 적발되기도 합니다.

총알택시 조직의 호객행위와 합승, 과속과 벌금 품앗이 등 불법영업 실태를 고발한 MBN 보도 이후 「경찰이 사당역 일대 대규모 단속에 나섰습니다.

교통 순찰차와 일선 지구대 차량, 형사 기동차량까지 총동원한 경찰은 정복조와 사복조로 나눠 밤새 불법행위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사당역 일대는 여느 전철역과 똑같은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총알택시 조직이 자리잡고 있었던 곳이지만, 대대적인 단속 하루만에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사라진 걸까요?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자, 대로변에서 총알택시 영업을 하던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심지어 순찰차 바로 앞에서 호객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총알택시 기사
- "어디 가시는데요? 수원 어디신데요? (한일타운이오.) 2만 원만 주세요."」

불법영업이 경찰 단속을 피해 음성화된 건데, 택시기사는 오히려 총알택시가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며 항변합니다.

▶ 인터뷰 : B 씨 / 총알택시 기사
- "택시라는 건 손님이 많은 곳에 모일 수밖에 없다니까요. 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 차가 없으면 안 될 수도 있을 걸요."

총알택시임을 알면서도 탔다가 사고가 나면 승객에게도 20%의 책임이 돌아가는 만큼, 불법영업 근절을 위해선 경찰 단속과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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