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달러당 원화값 1172원…100일만에 최고치
입력 2019-10-21 17:49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보류됐지만 '노딜' 우려가 줄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1170원대 초반까지 급등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오른 11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값은 앞서 8월 중순에는 달러당 1220원 선까지 하락하며 한동안 약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보태지며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는 7월 5일(1170.4원) 이후 100여 일 만에 최고치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일단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노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기대감이 살아 있는 것 같다"며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계속해서 달러 약세에 영향을 끼쳐온 재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에 이어 오는 29~30일 FOMC 정례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지난 18일 보스턴에서 열린 강연에서 "경제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재확인한 점이 금리 인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동안 시장 불안감을 좌지우지했던 미·중 무역갈등 영향은 제한적이다. 백 연구원은 "미·중 정상이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까지는 미·중 갈등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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