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평가되는 미드웨이 해전 때 침몰한 옛 일본군 항공모함이 북태평양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미국 ABC 뉴스와 일본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미드웨이 해전 때 침몰한 일본 항공모함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주 '가가'의 선체가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해양 탐사업체 벌컨의 로버트 크래프트 해저작전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소나(수중 음파 탐지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와이 진주만 북서쪽 2090㎞ 해상, 5490m 해저에서 '아카기', 혹은 '소류'로 추정되는 선체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아카기와 소류는 미드웨이 해전 때 침몰한 일본의 항공모함들이다.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인 1942년 6월에 벌어졌다.
미군은 암호해독을 통해 일본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일본군을 격퇴했다. 당시 일본군은 4척의 항공모함을 잃으며 대패했고, 미군은 미드웨이 해전을 계기로 태평양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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