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함박도 초토화' 발언 비난…연평도 포격 거론
입력 2019-10-21 07:00  | 수정 2019-10-21 07:34
【 앵커멘트 】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할 계획을 세웠다는 우리 해병대사령관의 발언에 북한 매체가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010년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거론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그제(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입니다.

제목은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입니다.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TV
- "해병대사령관 이승도는 동족에 대한 악담을 쏟아내다 못해 우리 영토에 대한 초토화 계획이라는 것까지 공개하는 망동을…."

지난 15일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 때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겁니다.

이 사령관은 당시 "함박도에 타격장비가 배치된다면 큰 위협"이라며 "유사시에 함박도를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도록 2사단 화력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함박도는 서해 NLL 북단에 있는 북한 관할 무인도로, 북한은 지난 2017년부터 레이더와 감시장비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일어난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거론하며 이 사령관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TV
- "남조선 민심은 계획적인 허세를 부리는 이승도를 비롯한 군부 호전 세력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이 사령관은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포격 13분 만에 응사를 실시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았습니다.

북한이 연평도까지 언급하며 압박하자,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에 정부가 봐주기로 일관하면서 안보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출처 : 우리민족끼리TV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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