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하원, 새 합의안 승인 보류…브렉시트 3개월 연기될듯
입력 2019-10-20 09:33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오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의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 전, 보수당 출신 무소속 의원인 올리버 레트윈 경의 수정안을 찬성 322표, 반대 306표로 가결했다.
수정안은 브렉시트 이행 법률이 최종적으로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존슨 총리의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보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레트윈 경은 이것이 의도하지 않은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면서 존슨 총리는 '벤 액트(Benn Act)' 법안에 따라 2020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해야 하게 됐다.
존슨 총리는 수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행 법령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데다 이미 통과된 벤 액트를 무시할 수 없어 일단 EU에 연장을 요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 17일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기존의 '안전장치(backstop)' 대신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방안에 합의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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