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사퇴' 후 첫 주말…국회 앞으로 간 서초동 촛불
입력 2019-10-19 19:30  | 수정 2019-10-19 19:40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원래 지난주를 끝으로 잠정 중단할 방침이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집회가 다시 열린 건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병욱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국회의사당 근처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국회 근처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된 채 촛불과 피켓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국회 앞 삼거리를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 4개가 설치됐고, 서강대교 방향과 여의도공원 방향 도로는 참석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는 본래 지난주를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주 초 사퇴하면서 집회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제 검찰 개혁의 공이 국회로 넘어왔기 때문에 서초동 검찰청사 앞이 아닌 국회 앞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 설치법 등 검찰 개혁 법안의 통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검찰 개혁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매주 토요일 국회 앞에서 무기한 촛불집회를 열 방침입니다.

오늘 집회에선 조국 전 장관을 추억하고 기념하는 의미에서 '국민 퇴임식'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자유연대 등이 주최한 반대 집회가 불과 몇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려 오후 한때 양측 참가자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촛불집회 주최 측은 장소를 국회로 옮겼지만, 서초동에서도 집회는 이어졌습니다.

시민참여 촛불 문화제라고 이름 붙은 서초동 집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검찰개혁을 요구했습니다.

교대역부터 서초역까지 도로 위에 인파로 거의 차는 등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검찰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검찰청사를 향해 함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집회가 열린 여의도, 서초동 등에 약 129개 중대, 8천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앞 집회 현장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현장중계 : 조정묵 PD
영상취재 : 임채웅, 문진웅, 김 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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