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연간 관리비 약 80만원 절감 효과
입력 2019-10-18 15:58 

이달 첫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난방비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주택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 등을 적용해 비교적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부분도 부각되고 있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보면 2018년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당 2203원으로 전년 2114원 대비 약 4.21% 올랐다.
건설업계에서는 에너지 절감형 단지 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절약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대기전력 차단장치, 단지 내에 LED조명, 태양광·우수·지열시스템 등을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는 실제 관리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래미안 에스티움(2017년 4월 입주)'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급탕 시스템, LED 등을 적용해 관리비 부담을 낮췄다. K-apt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올해 1월 관리비는 ㎡당 2258원으로 같은 지역에 'W(1988년 9월 입주)' 아파트 관리비 2611원과 비교했을 때 약 15.63% 가량 차이가 났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는 제2의 월세로 불리는 등 가계부담을 높이는 고정 지출인 만큼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노후 아파트의 경우 유지나 보수비용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급되는 신규 물량은 대부분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도입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1314세대)은 세대 전체에 LED조명과 로이복층유리 이중창을 적용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단열을 강화하는 등 세대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도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1050세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집안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라인과 열교설계를 적용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줄였고, 모든 창호를 이중창으로 설계해 외부 소음과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짓는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558세대 중 250세대)는 각 세대에 에너지 효율 1등급 콘덴싱 보일러,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신경썼다. 욕실 세면기에는 무의식적으로 낭비되는 온수 사용을 제한하는 ECO 에너지 절약 수전을 설치하며 세대 내부와 공용부(보안등,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홀)에 LED조명을 배치한다.
GS건설·금호건설은 10월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2564세대 중 일반 1644세대)을 공급한다.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빗물 활용 시스템, 전력회생형 승강기, 난방 효율이 높은 고기밀성 단열창호, 지하주차장 LED 디밍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힌다.
태영건설이 대구 수성구 중동 일원에서 시공하는 '수성 데시앙 리버뷰'(278세대)에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설비, 세대 대기전력, 일괄소등 스위치와 전세대·주차장에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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