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울려 지내던 동료 이주노동자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오늘 30세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14일 오후 8시 30분 쯤 광산구 월곡동 거리에서 러시아 국적의 34세 B 씨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23세 C 씨의 팔과 다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입니다.
A 씨와 피해자들은 이웃 사이로 술을 함께 마시는 등 평소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는 B 씨 등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사건 전날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A 씨는 이튿날 다시 만난 B 씨 등과 거리에서 승강이를 벌이다가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은 지인을 통해 자수를 권유했고, 사건 직후 전북으로 달아난 A 씨는 이날 오전 자기 발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카자흐스탄 국적인 A 씨는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 신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