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원정 후폭풍…고개 숙인 통일부 장관
입력 2019-10-18 07:00  | 수정 2019-10-18 07:24
【 앵커멘트 】
'사실상 감금을 당했다'는 말까지 나온 축구대표팀 평양 원정을 놓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북 화해협력 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 입장이 상당히 곤혹스러워졌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중계·무관중 경기로 열린 축구대표팀 평양원정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항의를 강조하며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북한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 이 정도는 통일부 장관이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번 사태가 싸늘한 북한의 대남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줬단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여론 확산에 정부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북미협상 교착에 이어 평양 무관중 경기 사태까지 나오면서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남북관계 돌파구가 열리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아주 많은 노력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습니다."

김 장관은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여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도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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