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라인 쇼핑하던 손님도 돌아와"…가격 경쟁서 웃은 이마트
입력 2019-10-17 09:50 
[사진제공 = 이마트]

이마트가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며 벌인 가격 경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에 뺏긴 손님을 되찾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객단가를 높인 이른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효과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59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사지 않은 고객이 산 금액(4만9070원) 대비 46% 높다. 이번 분석은 이마트 포인트 회원이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마트가 지난 8월부터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철저한 원가 분석을 바탕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이다. 따라서 한번 가격이 정해지면 바뀌지 않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객단가가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 보장 덕분. 특히 그 동안 온라인 쇼핑 등 다른 채널에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구매를 위해 다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하다가 온라인 보다 더 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구입하는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등 다른 채널에서 쇼핑하던 손님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대표 상품인 물티슈와 칫솔 구매 고객의 70% 가량은 지난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번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에 기존에 구매하지 않던 상품들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추가로 구매한 것이다.
또 와인, TV, 의류 건조기처럼 고가로 인식되던 상품이 좋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기간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 기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회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고객 중 97%였고, 2회이상 구매한 고객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같은 효과에 힘입어 이달에만 38가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2일 고추장과 화장지 등 24종을 추가한데 이어 17일 식용유, 과자 등 14종의 초저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고급식용유 4종의 가격은 올리브유(1ℓ)를 7480원, 포도씨유(1ℓ)는 4480원, 카놀라요(1ℓ) 2980원, 해바라기유(1ℓ) 3480원이다.
또,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콘칩(400g)과 땅콩캬라멜콘(400g)을 압도적 대량매입을 통해 각각 유사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2000원에 선보인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저렴하지만 우수한 품질로 한번 산 고객이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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