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도심 멧돼지 소동…"잦은 출몰에 돼지열병 불안도"
입력 2019-10-17 07:00  | 수정 2019-10-17 08:05
【 앵커멘트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요즘 부쩍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소식 자주 들립니다.
어제(16일) 새벽에는 멧돼지가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침범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는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소식에 포획까지 실패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낮인데도 숲 사이로 멧돼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가을철 먹이를 찾으러 산책로와 도심 번화가에 출몰한 멧돼지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서울 강동구에 출현한 멧돼지떼 중 한 마리가 어제 새벽 잠실의 아파트 지하에서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무섭지요. 운동하다가 멧돼지 있다는 바람에 운동도 못 하고…. 멧돼지가 세상에 이 동네를 어떻게 들어와 말도 안 돼."

산을 옆에 끼고 있는 대학 캠퍼스까지 침범하고 있지만 포획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학생이 신고가 들어왔어요. 그쪽에 세 마리가 다니는 걸 세 마리인데 두 마리는 몰려다니고, 못 잡았죠."

또다른 대학가 인근 산책로, 낮에 훈련견까지 풀어 수색을 해보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열 / 서울시 멧돼지포획단장
- "(며칠 전) 멧돼지가 출몰했다고 대학교 안에, 거기 왔다가 어젯밤에 주민들이 보고 신고를 했어요. 그래서 오늘 나왔는데…."

멧돼지들이 월동 준비에 들어가면서 산에서 내려와 먹이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 10월이 가장 신고 건수가 많습니다.

아직까지 도심 멧돼지 중 돼지열병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경우는 없지만, 최근 야생 멧돼지에 대한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늘어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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